歌詞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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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이 지난다는 건 늘 이상해
지금도 시간은 떠나고 있어
있던 것들이 사라지고
없던 것들이 다가오는
시간이 지난다는 건 늘 이상해
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것들이 있을까

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고 생각했어
거대한 힘 육중한 힘 바위 같은 그 힘
내가 2킬로로 태어나서 50킬로그램을 얻어 가는 동안
그 바위를 계란으로 치던 사람들이 있어

바위는 지금도 계란이 덕지덕지 묻은 채
꼼짝도 안 하는 것 같지

하지만 오늘도 봤어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 꽃 한 송이
양천구 차도에서, 한남대교 진입 전 담장에서
거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작은 나무가
벽을 뚫고 바위를 뚫고 자라나고 있는 걸


시간이 지난다는 건 늘 이상해
지금도 시간은 떠나고 있어
있던 것들이 사라지고
없던 것들이 다가오는
시간이 지난다는 건 늘 이상해
지금도 시간은 떠나고 있어


계란의 영양분을 먹어라 뿌리를 내리고 천천히 부셔라
시원한 승리 같은 건 없어 그래서 아무것도 이긴 거 같지 않지만
작은 뿌리들은 계속 내려지고 있어 시간이 우리를 흘러 지나가고 있어

시간이 지난다는 건 늘 이상해
지금도 시간은 떠나고 있어
시간이 우리를 지나고 있어
시간이 지난다는 것에 기뻐해도 돼